"엄마·아빠랑 같이 책 만들었어요"…'가족 책 만들기' 전시회

서울교육청, 내달 11일까지 본관 1층서 144가족 책 전시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젝트 수업'도 112개교서 진행

'가족 책 만들기' 전시회에 전시되는 책.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새로 추진한 '가족 책 만들기' 전시회를 다음 달 11일까지 교육청 본관 1층 서울교육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족 책 만들기'는 학교에서 개인이나 모둠활동으로 진행하던 '1인 1책 쓰기'를 가정으로 확대된 사업이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책과 놀고, 중학교에서 책을 쓰며 고등학교에서 사람책으로 함께 성장하는 '독서·인문 교육과정 체계화'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연수를 운영해 참여 가족의 활동을 지원했다. 그 결과 초·중학생과 가족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 144권이 완성됐고 그중 대부분이 자가 출판 플랫폼을 통해 출간됐다.

이번 전시회에선 중학교 여학생과 엄마가 함께 만든 '사춘기 갱년기 타파 프로젝트', 온 가족이 역사책을 읽으며 만든 '오늘은, 어제의 내일' 책 등이 전시된다. '디지털 작가학교'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만든 책도 함께 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협력적 독서·토론·글쓰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젝트' 수업도 결실을 맺는다.

올해 112개교 206팀이 참여해 박사 연구자와 함께 추천·보완 도서를 바탕으로 독서·토론 활동을 하고 있다. 10월에는 '우수 실천 사례 발표회'가, 11월에는 '저자와 함께하는 심층 쟁점 독서·토론 한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희망하는 시민은 행사 현장에 참여하거나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위 학교에서만 진행된 독서·토론·글쓰기 활동 등을 학교-가정-사회로 확대해 학생들이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책 만들기' 활동이 정착·확산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가족들이 직접 전시회에 참관할 수 있게 교육청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사례 나눔을 할 수 있는 출판기념회 장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