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학교 vs 유아학교…유치원·어린이집 통합기관 명칭은

교육부, 23일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기관 명칭' 공청회
전문가·교원단체·학부모·홍보전문가 등 선정기준 논의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영유아학교냐 유아학교냐. 교육부가 이르면 2026년 이뤄지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에 앞서 통합기관의 명칭을 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교육부는 육아정책연구소와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기관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0~5세 학부모 누구나 원하면 최대 12시간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통합기관을 만들고 서비스 질을 '상향 평준화'한다. 이르면 2026년 통합기관이 출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6월 '유보통합 실행계획 시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통합기관의 명칭은 정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처럼 '학교'를 넣자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영유아학교', '유아학교'를 두고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청회는 통합기관의 성격에 부합하는 명칭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서 모든 과정을 생중계한다.

고영미 순천향대 교수가 '유보통합기관의 명칭, 왜 학교이어야 하는가'를 발표한다. 이완정 인하대 교수는 '유보통합기관의 명칭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안한다. 토론에는 학계 전문가, 교원단체·노조, 학부모, 홍보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공청회에 직접 참석한 유치원·어린이집 교원, 학부모 등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교육부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합기관의 명칭 선정을 위한 기준을 정립하고, 그 기준에 따라 현장·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통합기관의 명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유보통합 실행계획 시안'을 보완·확정하기 위해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현장과 소통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통합기관의 명칭뿐 아니라 유형, 설립·운영 기준 등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