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06 이내·수능 최상위권 학생 모두 의약학 계열 진학

종로학원, 학과별 선발 규모로 점수 구간별 인원 분석
"의대 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 의약학 계열 쏠릴 가능성"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가 이번주 수시 재외국민 특별전형 모집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진학 홍보 문구가 붙어 있다. 2024.7.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자연 계열 학과에 입학한 최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1.06등급, 국수탐백분위 상위 1.38% 내에 위치한 학생 전원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

28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학과별 선발 규모로 점수 구간별 인원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수시 내신이 1.06등급 이내인 학생은 125명으로 모두 의약학 계열 학생이었다. 이 중 의대가 93명(74.4%)으로 가장 많았고 △약대 25명(20%) △수의대 4명(3.2%) △한의대 3명(2.4%)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 일반학과 학생은 없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학생 157명에선 의약학 계열이 153명(97.5%), 자연계 일반학과 학생이 4명(2.5%)이었다. 의약학 계열에선 의대가 121명(77.1%) △약대 25명(15.9%) △수의대 4명(2.5%) △한의대 3명(1.9%)이었다.

기준을 내신 1.23등급으로 늘리면 학생 1246명 중 의약학 계열이 1137명(91.3%), 자연계 일반학과 학생이 484명(19.5%)이었다. 구체적으로 △의대 1219명(49.2%) △약대 340명(13.7%) △수의대 146명(5.9%) △한의대 145명(5.9%) △치대 143명(5.8%) 순이었다.

내신 1.57등급 이내 학생 3793명에선 의약학 계열이 2670명(70.4%), 자연계 일반학과가 1123명(29.6%)이었다. 내신 1.72등급에선 학생 4766명 중 의약학 계열이 2888명(60.6%), 자연계 일반학과 학생이 1878명(39.4%)이었다.

종로학원 제공

정시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도 의약학 계열 진학이 두드러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국수탐백분위 상위 1.38%(평균 98.62점)인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상위 1.67%(평균 98.33점)로 구간을 늘릴 경우, 학생 652명 중 642명(98.5%)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 각각 의대에 진학한 비율은 87.5%, 87.4%였다.

수능 국수탐백분위 상위 2%(평균 98점) 이내에선 학생의 84.7%가, 상위 4%(평균 96점)에선 75.7%가 의대에 진학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내신·수능 모두 최상위권 구간대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쏠릴 수 있다"며 "의약학 계열보다 일반학과 합격 점수가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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