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469명 증원에 합격선 2.9점 하락…SKY대 이공계 68% 지원권

내년 2000명 증원 땐 78% 지원 가능…재수생 더 늘 듯
지역인재 선발 1966명…강원 의대 정원, 이과생의 5%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1469명(차의과대 제외) 늘어남에 따라 합격선이 2.91점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종로학원이 이날 발표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라 전국 의대 예상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합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489명~1509명이 된다. 아직 정원을 확정짓지 못한 차의과학대를 제외하면 31개 대학의 증원 규모는 1469명이다.

이는 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한정된 것으로,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선 의대 2000명 증원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종로학원은 고3과 고2 학년별로 의대 입시 유불리가 명확히 달라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26학년도에 31개 대학에서 차의과대 40명을 제외하고 1960명이 증원된다고 하면 합격선은 3.9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SKY' 이공계 67.7% 의대 지원 가능…2026학년도엔 78.5%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생의 67.7%가 2025학년도에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면 2026학년도에는 78.5%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모집정원과 지역 학생수를 고려했을 때 고3과 고2 모두 강원권에서 의대 진학이 유리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충청권이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난 강원권에선 전체 학생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2.9%, 2026학년도엔 3.5%로 확대된다.

충청권은 2025학년도엔 1.5%,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26학년도엔 1.9%로 늘어난다.

자연계 학생수로 좁힐 경우 강원권은 고3 이과생의 5%가 의대 모집 정원이다. 그 다음해인 2026학년도 현 고2 이과생의 7%가 의대 모집 정원이 되는 상황이다.

◇지역인재 선발 1071명→1966명…'1.8배'로 증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은 현재 1071명(54.0%)에서 1966명(63.2%)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이 466명(전체 선발인원의 73,5%), 부울경이 485명(68.2%), 대구경북이 366명(63.7%)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입시에서 재수생은 내년도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별 의대 모집정원이 발표됐지만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3은 6월 4일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둔 상황에서 향후 반수생 유입규모, 모집정원 변화로 인한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역 국립대 9곳은 올해에 한해 증원분의 50%씩만 감축 선발하기로 정했다.

사립대 중엔 단국대와 성균관대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가 감축 선발에 동참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그대로 정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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