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입학정원 20% 줄이자"…감축 논의 본격화
교육부, 교대에 내년부터 총정원 20% 감축 제안
감축하면 등록금 수입 감소 고려 재정지원 검토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해 교육부가 교육대학 입학정원 감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1일 열린 전국교원양성대학총장협의회(교총협) 총회에서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3곳의 총입학정원을 20% 감축하는 방안을 총장들에게 제안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교원 신규 임용 규모가 해마다 축소되면서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 역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교육부는 지난해 4월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고, 초등교사 신규 임용 규모를 당시 3561명에서 2027년 2600~29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 총입학정원은 2006년 6224명에서 2012년 3848명으로 줄어든 이후 13년째 묶여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도 총입학정원 20% 감축을 추진했지만 교대 총장들과의 합의에 실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정원을 20% 정도 줄이면 현재 임용 규모로 줄어드는 것"이라며 "임용 규모와 양성 정원 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총장들도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총입학정원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총장들 사이에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 총장들이 정원 감축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 것이고, 15% 감축 방안도 논의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교대에는 등록금 수입 감소를 고려해 국립대학육성사업 예산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국립대학육성사업 예산은 57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42억원 증액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 감축을 요구한 게 아니라 총장들이 논의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 것"이라며 "총장들도 정원 감축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데 규모는 대학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어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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