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이과 같은 과목 본다…내신 5등급으로 완화[2028대입]

교육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발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 폐지…심화수학 제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는 모든 수험생이 같은 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논란이 됐던 심화수학은 빠졌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현재 수능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모든 수험생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같은 과목을 치르게 된다.

국어는 현재 '공통과목(독서·문학)+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1과목 선택'에서 '공통과목'(화법과언어·독서와작문·문학)으로 통합된다.

수학 역시 '공통과목(수학1, 수학2)+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 선택'에서 '공통과목'(대수·미적분1·확률과통계)으로 통합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어1·영어2)와 한국사(공통)는 변동이 없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현재 17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지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2과목을 공통적으로 응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직업탐구영역은 현재 1과목을 볼 경우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고, 2과목의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5개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하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성공적인 직업생활'로 통합된다.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9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지금과 같지만 실용회화, 심화선택과목 대신 일반선택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수능 영역별 평가방식, 성적제공 방식, EBS 연계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심화수학은 제외된다.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되는 심화수학을 도입할 경우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이공계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화수학이 도입되지 않아 모든 수험생은 문·이과 구분 없이 대수·미적분Ⅰ·확률과통계만 공부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수학에서 미적분Ⅱ·기하가 제외돼 최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거나 수학 또는 다른 과목의 난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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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내신 평가는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으로 완화된다. 5등급제는 1등급 10%, 2등급 24%(누적 34%) 3등급 32%(누적66%) 4등급 24%(누적90%) 5등급 10%(누적100%)로 구분된다.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A~E)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을 병기하되 절대평가를 일부 확대했다.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고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은 여행지리, 역사로탐구하는현대세계, 사회문제탐구, 금융과경제생활, 윤리문제탐구, 기후변화와지속가능한세계, 과학의역사와문화, 기후변화와환경생태, 융합과학탐구 9개 과목이다.

수능 출제 위원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 참여 위원들의 자격기준을 강화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출제진을 최종 결정해 학연·지연 등의 '이권 카르텔'이 개입할 여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