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지하철 의인' 이수현씨 일본 추모 동판에 헌화

2001년 일본 신오쿠보역서 취객 구하다 숨져
한일 대학 간 학술·교류 노력 약속하며 추모

(고려대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고려대는 김동원 총장과 승명호 교우회장이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의인 고(故) 이수현씨의 추모 동판에 헌화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대 무역학과 93학번인 이씨는 2001년 1월26일 일본 야마노테선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방인으로 살며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씨는 한일 양국의 우호·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씨의 부모는 조의금 등으로 기금을 설립해 일본에 유학 온 아시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아들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김 총장은 이씨의 정신을 기리고 양국 대학 간 학술·교류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며 이씨 추모 동판에 헌화했다.

김 총장은 "이씨의 정신이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우호, 미래를 위한 무한한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후 고려대·연세대·와세다대·게이오대가 참여하는 한일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하고 일본 대학에 방문할 예정이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