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회장 선거 위철환 당선…"보통 변호사 성공시대 열 것"(종합)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새 회장으로 당선된 위철환 변호사. 2013.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figure>창립 60년 만에 최초 직선제가 실시된 제 47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위철환 후보(55·사법연수원 18기)가 21일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이날 전국 각 지방 변호사회가 지정한 18곳 투표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밤 8시 현재 2782표를 얻은 위 후보가 2055표를 얻은 김현 후보(57·사법연수원 17기)에 731표차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아직 강원 일부 지역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남은 표가 700표가 되지 않아 개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변협 선관위는 22일 오전 지역별 개표 결과를 포함한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유권자 1만2325명 중 4895명이 투표해 투표율 39.7%를 기록했다. 1차 투표의 투표율은 55.94%(6895명)였다.
위 당선인은 당초 지난 1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 후보에 다소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기록하며 넉넉한 차이로 당선이 확정됐다.
'보통 변호사'를 기치로 내건 위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 △청년 변호사들에 대한 지원 △고용·여성·사내변호사의 권익 향상 △지방변호사 연수 제도 개선 △사법시험 존치 또는 예비시험 도입 △대한변협 내부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위 당선인은 1차 투표 후 3위를 차지한 양삼승 전 후보(66·사법연수원 4기)와의 정책 연합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대한변협은 14일 회장 선거를 치렀으나 선거인 6895명 가운데 유효 투표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 2위를 차지한 위 당선인과 김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위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밤 8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캠프에서 "미국 시민이 오바마를 선택했다면 한국 변호사들은 보통 변호사를 선택했다"며 "변호사들도 '변화의 새 물결'을 진정으로 원했다. 보통 변호사의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지해준 (변협)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국민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애쓰겠다"고 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출신인 위 당선인은 "지방 회원이 적고 서울에 조직도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회원들에게 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정책 연합을 맺은 양 전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대법관 증원 공약에서 같이 정책 연대를 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이를 구체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위 당선인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야간부)를 졸업한 뒤 서울교대에 진학해 6년간 교직에 섰다. 이후 성균관대 법대 야간부에 편입한 뒤 사법시험(28회·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대한변협 부협회장, 수원지방변호사회 회장,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언론중재위원회 감사 등을 지냈다.
위 당선인은 이달 25일 오전 10시 반 대한변협 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2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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