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손태승 전 회장 이틀째 소환조사
서울남부지검 출석…부당대출 관여 여부 관건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손 전 회장을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전날(20일)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내준 616억 원 중 350억 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350억 원 대출 외에 70억~80억 규모의 불법 대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네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8월과 지난달 11일에도 손 전 회장 자택을 비롯해 전현직 관계자의 주거지 등을 방문 조사했다.
지금까지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3명이 구속됐다.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 모 씨는 지난 9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달 27일에 부당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 임 모 씨가,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부행장 성 모 씨가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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