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비코인 사들여 150억 편취 '심전무 조직' 4명 추가 기소

서울남부지검, 심전무 등 4명 추가 기소…심전무조직 총 8명 재판행
"퀸비코인 수사 중 심전무 조직 포착…신속·강제수사 통해 신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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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유명 연예인 이름을 딴 스캠코인(사기 암호화폐)인 퀸비코인(QBZ) 발행업자와 공모해 코인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일당들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29일 이른바 '코인 대통령' '심전무' 등으로 알려진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 A 씨(60)를 불구속기소하고 심전무 조직에서 시세조종을 담당한 간부 B 씨(51)를 구속기소 했다.

심전무 조직의 다단계 직원 C 씨(48)와 해당 조직과 연계된 코인 브로커 D 씨(49)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조직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E 씨(28)는 이날 군에 이송됐다.

이날까지 심전무 조직 관련자 총 8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앞서 검찰은 조직 내 마케팅 간부(51), 자금 간부(46), 다단계 간부(54)를 구속기소하고 관리 간부(51)를 불구속기소 했다.

심전무 조직은 2021년 1~4월 퀸비코인 발행업체 운영자들로부터 발행업체와 남은 코인 전량을 50억 원에 일괄 양수한 후 퀸비코인 사업을 지속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허위 홍보기사 배포, 거래량 이벤트, 다단계 조직을 활용한 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피해자 9000여명으로부터 퀸비코인 12억 개를 매도해 150억 원을 편취한(사기)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심전무 조직은 A 씨를 중심으로 마케팅·자금·조직관리·다단계·시세조종·상장 담당 간부를 두고 있다. A 씨는 각 간부로부터 개별 보고를 받으면서 범행 전 과정을 지휘하고 각 담당 업무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퀸비코인 발행재단 사기 혐의 수사 중에 퀸비코인이 심전무 조직을 통해 처분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그 후 주요 간부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를 통해 신병과 관련 증거를 확보해 심전무 조직 전모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퀸비코인은 배우 배용준 씨가 투자에 참여한 것을 내세워 관심을 끌었고, 한때 '배용준 코인'으로 불리며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시세조종 등 문제가 불거져 결국 상장 폐지됐다.

한편, 퀸비코인 발행업체 실운영자와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 3명은 퀸비코인 관련해 허위 공시, 시세 조종, 가짜뉴스 배포 등 수법으로 피해자 40000명으로부터 151억 원을 편취한(사기) 혐의 등으로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