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신림동 흉기 살인' 30대 중국인 여성 구속 기소
"네가 지갑 훔쳤나" 20대 동료와 말다툼…과도로 살인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 노래방에서 유흥접객원으로 함께 근무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엄 모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엄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에서 소지하던 과도로 2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엄 씨는 A 씨와 노래방에서 일하다 알게 된 사이로 지난 12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A 씨가 자기 지갑을 훔쳤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엄 씨는 14일 미리 과도를 구입해 노래방을 찾아가 재차 A 씨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과도로 A 씨 배를 찌르고 옆구리 등을 베어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엄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A 씨 유족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엄 씨는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면서 "살해 목적으로 피해자를 다시 찾아간 것인가"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고 대답했다. 법원은 같은 날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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