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송영길, 보석 석방 후 첫 재판 출석…"돈봉투 수수·살포한 적 없어"
"이정근 회유 메모는 오해"
- 황기선 기자, 박지혜 기자,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박지혜 김도우 기자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석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송 대표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돈봉투 수수와 살포를 부인하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지금까지 재판에서 나온 모든 사람의 증언과 녹취록을 봐도 송영길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를 했다는 말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증인 출석 전 회유하는 내용의 메모를 받았다"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 전 부총장의 남편이 제 출판기념회 때 와서 '힘냅시다'라고 좋은취지로 사인해 준 것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송 전 대표는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받고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소각 시설 청탁을 받으며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21년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이성만 전 의원과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각각 1000만 원과 50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아 경선캠프 지역 본부장 10명과 현역 국회의원 20명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송 대표는 지난 30일 구속 수감된 지 163일 만에 보석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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