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내 음성 보도 말라" 가처분 신청

"더탐사·뉴탐사, 허위 음성파일 동의 없이 3년째 방송·보도"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2023.2.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됐던 첼리스트가 인터넷 매체에 "내 음성이 담긴 영상 등을 더 이상 공개하지 말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첼리스트 A 씨 측은 29일 서울중앙지법에 뉴탐사와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를 상대로 방송(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A 씨는 더탐사·뉴탐사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 등에 자신의 목소리가 포함된 녹음파일, 관련 영상·사진·문언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일당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A 씨 측은 신청서에서 "강 전 대표는 허위 내용인 음성 파일을 동의 없이 3년째 방송·보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방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2022년 11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해당 의혹이 허위라고 여러 번 밝혔다"며 "그럼에도 강 전 대표 등이 몰래 녹음한 사적 대화와 통화 녹음 등을 지속해서 방송해 A 씨는 심한 모욕·비방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강 전 대표가 술자리가 존재했다는 양심선언을 하라는 억지를 부리며 연락하고 방송해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가 전 남자 친구에게 관련 내용을 언급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