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검찰총장에 감사 편지…"피해자 위한 노력 감사"
"검사들 아니었으면 외로운 싸움 포기했을 것"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검찰의 노력으로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며 검찰총장 앞으로 감사 편지를 보냈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필명)는 지난 23일 "검사들이 아니었다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냈다.
김 씨는 편지에서 "검찰총장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의류 정밀감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편지를 받은 이 총장은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내가 보호받고 있다. 국가가 나를 지켜준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도록 수사와 기소, 재판, 형 집행에 이르는 모든 형사사법 절차에서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검찰에 당부했다.
앞서 이 총장은 사건 가해자 이 모 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자 사건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김 씨가 입고 있던 청바지·속옷·상의 등 121개 부위 표본을 채취해 대검에 감정을 의뢰했다.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부위 등 4곳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됐다.
공소장 변경을 거쳐 이 씨에게는 살인미수 혐의보다 법정형이 높은 강간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이 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9월 형이 확정됐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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