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정석 전 KIA 단장 피의자 조사…영장 재청구 하나
후원업체 선정 과정 개입 조사
- 임세원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김기성 기자 = 검찰이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4일 오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을 상대로 그가 한 커피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그 대가로 후원 업체로 선정에 관여했는지를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8월 김종국 전 감독과 함께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수천만원대와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득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다.
검찰은 이들이 금품을 대가로 해당 업체가 KIA 타이거즈의 후원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월 김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업체 회장을 만나 유니폼 견장 광고를 대가로 100만 원권 수표로 총 6000만 원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KIA 타이거즈는 2022년 8월 이 업체가 후원업체로 선정된 뒤 유니폼 소매 등에 견장 광고를 붙였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본다.
장 전 단장은 KIA 소속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자유계약(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반복해 요구했다는 배임수재 미수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30일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일련의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추어 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후 이들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규명하는 보강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 단장 조사 후 김 전 감독을 불러 보강 조사를 이어나간 뒤 사건을 처분할 방침이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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