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코로나19로 국감 불참…감사원장과 '불편한 만남' 불발

[국감현장] 여운국 공수처 차장도 별도 장소서 대기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종합 국정감사에 불참했다.

공수처가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두 기관장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상황은 연출되지 않게 됐다.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공수처, 헌법재판소, 대법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김 처장이 조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처장과) 어제 많은 시간을 가졌던 여운국 공수처 차장도 별도의 장소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공수처장과 감사원 관계자들의 '불편한 만남'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59)의 퇴사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법하게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수처는 지난달 감사원과 권익위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17일에도 한 차례 다시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최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56)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유 총장은 국감 일정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환 공수처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는 이날 김 처장 대신 국감장에 출석해 "(유 총장이) 두 차례 소환 불응한 것이 맞나"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부장검사는 "국감 이후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의에는 "법과 원칙대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