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단식 13일차 검찰 2차 조사 마친 이재명…“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수원지검서 조사…이 “권력으로 정적 괴롭혀” 비판
-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12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문조서 열람까지 마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2분쯤 대북송금 관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 “검찰이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오늘은 제가 관련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오후 1시39분쯤 시작해 휴식시간 포함 오후 3시28분쯤 종료됐다. 1시간50여분 만에 조사가 종료된 만큼 검찰은 이날 ‘도지사비 대납’과 관련해 핵심적인 질문만 추려 이 대표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완료한 후 이 대표는 이날 조사 부분과 지난 9일 날인하지 못한 부분을 포함해 조서 열람에 들어갔다.
오후 6시10분쯤 조서열람까지 마치고 수원지검 청사를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역시 증거는 하나도 제시 못했다”며 검찰 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도지사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에 대해 줄곧 부인했지만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일부 바꿔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을 한 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 소환을 이틀 앞두고 옥중 자필 진술서를 통해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한 허위 진술"이라고 입장을 재차 뒤집었다.
kkyu61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