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찬송가 논란' 공수처장 "종교 편향 언행 유감…불교계에 사과"
김진욱, 시무식서 시 '선한 능력으로' 소개하며 찬송가 불러
불교계 "종교 중립 의무 훼손"…金 "치우침 없는 자세 견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불교계가 제기한 종교적 편향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언행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새해 시무식 언행과 관련한 불교계의 비판에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 2일 새해 시무식에서 독일 히틀러 정권에서 반(反) 나치 운동을 펼친 고(故)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뒤, 해당 시를 기반으로 한 찬송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에서는 고위공직자의 준법여부를 감시하는 공수처장이 스스로 공무원의 종교중립의무를 훼손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처장은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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