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유병언 전회장 '인맥'

탤런트·정치인에 이르기까지…'구원파' 토대로 인맥 구축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figure>중견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 ⓒ News1 이동원 기자 옛 민주당 출신 채규정(68) 전 전북 부지사에서부터 중견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에 이르기까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유 전회장을 둘러싸고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인맥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유 전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실질적인 '지주'로 수십년간 활동해오면서 정계·교육계·연예계 등 다방면에서 인맥을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채 전부지사를 조만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익산시장에 당선된 경력도 있는 채 전부지사는 2008년부터 유 전회장 측 계열사인 '온지구'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돈을 빼돌려 유 전회장 일가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 전부지사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면 세월호 참사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정치인으로선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의 조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유 전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채 전부지사는 민주당 측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데다 육군사관학교 25기 출신으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동기이기까지 해 유 전회장의 정관계 로비 창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수련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금수원' 대표직을 맡고 있는 전씨 역시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전회장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로도 취임한 전씨는 유 전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씨는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로 아직 검찰 소환을 통보받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서울 서초구 염곡동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자택. ⓒ News1 박정호 기자 유 전회장 최측근 '7인방'의 한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고 해외에는 귀국해 8일 오전까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을 통보받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는 유 전회장의 '교육계' 인맥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의 부친인 나채성씨가 설립한 홍신학원 이사직을 맡아왔으며 홍신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서 교장직을 역임한 적도 있다. 수사대상으로 직접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유 전회장의 '인맥'은 다양하다. 유 전회장 여동생의 남편으로 알려진 전 주체코대사 A씨가 대표적이다. A씨는 유 전회장이 2011년 체코 국립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때 이를 직접 홍보해 당시 외교부가 A씨의 유 전회장에 대한 '편의 제공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 이용욱 전 정보수사국장도 구설수에 올랐다. 한때 구원파 신도였다는 이 전국장은 세모에 근무했던 경력이 나타나면서 현재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한편 지난 2일 경기도 안산시 꿈의교회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주최로 열린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는 유 전회장을 둘러싼 각종 '인맥'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전 구원파 신도 B씨는 "방송기자·작가·가수 중에도 구원파와 연결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며 "1987년 오대양 사건 때도 유 전회장의 검경 인맥 비호 아래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abilityk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