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남 거래허가 해제 후 이상 조짐…예의 주시"(종합)

잠실·삼성·대치·청담 거래량 해제 후 77건 늘어
"거래량, 가격 상승 예의주시…정부와 논의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규모 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규모 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3.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윤주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인다며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화랑 주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주일 동안 거래가 성사된 물건이 많이 늘어났고, 이는 이상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의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107건에서 해제 후 184건으로 77건 증가했다. 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은 26억 3000만 원에서 27억 원으로 2.7%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규제 해제 지역을 넘어 서울 전반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 조짐도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5171건으로, 6개월 만에 5000건대를 돌파했다.

오 시장은 다만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올랐느냐는 판단의 여지가 있다"고 재규제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거래량의 변화와 가격 상승 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정부도 함께 논의 중"이라며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집값 상승 기준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은 없고 상식에 맞춰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