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모아타운 1호 '번동' 착공…2028년 1242가구 아파트 공급

16일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착공 행사
2026년까지 모아주택 3만가구 목표

번동 1~5구역.(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22년 발표한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사업 '모아타운'의 첫 번째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이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에서 모아타운 착공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지난 2022년 정책 발표 당시 현장을 찾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모아주택 1~5구역 조합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다.

모아타운은 기존 대규모 재개발과 달리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결합해 노후 저층주거지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모델이다.

번동 모아타운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을 통해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총 124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한다. 이 중 245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부족했던 세입자 보상 대책도 마련했다. 2022년 서울특별시 조례 개정을 통해 세입자의 주거 이전비와 영업 손실비 보상 방안을 마련하면서, 세입자 487명에게 약 72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번 사업에는 지하주차장과 부대시설 통합 설계가 적용된다. 1~3구역과 4~5구역은 건축협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공동으로 설치해 총 1294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기존 도로는 그대로 유지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인근 우이천변 약 6000㎡에는 산책로와 휴식 시설을 조성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번동 모아타운을 시작으로 노후 주거지 정비를 본격화해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 내에 모아주택 3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총 109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 중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