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 등 지하시설물, '자율주행 로봇'이 들어가 점검한다
'제2 KT 아현화재' 재발 방지…"재난 예측 및 사전 대응"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하공동구 시설물을 점검한다.
지하공동구란 전기, 통신, 수도 등 시설 중 2종 이상을 수용하는 지하 시설물을 말한다.
정부는 다부처 협력 재난안전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이같은 '디지털트윈 기반 지하공동구 화재·재난지원 통합플랫폼' 성과를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소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2018년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추진했다. 전기·통신·수도 등 주요 공급라인이 집중된 지하공동구의 재난 상황을 조기 예측·대응하기 위해서다.
연구에는 총 275억 원을 투입했다. 2020년부터 5년간 21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지하공동구 재난관리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발굴·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시설을 점검한다. 지하철·지하상가 등 지하공동구와 유사한 환경에서도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성과는 재난안전분야 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기술이전과 실용화로 약 11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박람회에서는 재난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통합 관제시스템과 디지털트윈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불꽃, 연기 등 공동구 내 이상상황에 대한 공간정보 이력 관리 기술개발을 통해 디지털트윈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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