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김대호 살던 서대문 개미마을, 신통기획 통합 재개발

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 추가선정
서대문구 홍제동, 동작구 사당동 일대 2곳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한 주민이 다 쓴 연탄을 버리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재개발 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속도를 낸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살던 동네로 화제가 됐다.

서울시는 이달 21일 '2024년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지 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이번에 선정된 구역을 포함하여 총 85곳이 됐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에서 주민들의 찬성률이 높은 곳을 먼저 선정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이다. 석축 붕괴 위험, 기반 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일체적 정비가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되었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됐다.

또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 83%, 노후도가 약 86%인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지역이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구역이 중첩되어 재개발 후보지 선정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각 사업주체간 협의 및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신고 완료로 이번에 중첩되는 곳 없이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시는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올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금회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별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되며,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허가제한구역 지정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 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불량주거지로 그동안 낮은 사업성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반영 및 신속통합기획을 통하여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