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불꽃, 우리집 안방에서"…'불꽃뷰’ 아파트 어디?
명당 위해 유료 관람석 암표, 호텔 숙박권·식당도 2배 이상 올라
중고 거래에 집 대여 올라와…'불꽃뷰' 갖춘 아파트 각광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불꽃뷰' 찾기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 축제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목' 좋은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불꽃축제 '명당'을 구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정가가 16만 5000원인 불꽃 쇼 유료 관람석은 장당 20만~25만 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었고, 불꽃이 잘 보이는 인근 호텔 객실 숙박권과 식당 식사권은 기존의 2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주목할 점은 과거와 달리 집 안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아파트 공간을 대여하는 사례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4일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본인이 살고 있는 한강뷰 아파트를 불꽃축제 동안 대여해주겠다는 글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불꽃축제의 규모가 매해 커지며 한강 변 아파트 사이에서는 '불꽃놀이 잘 보이는 집'이 주거 만족 사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집에서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해당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집에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로는 '브라이튼 여의도', '마포한강삼성아파트', '이촌 대림아파트'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대표적인 '불꽃뷰' 아파트다. 옛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선 '브라이튼 여의도'는 18년 만에 여의도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다. 고층 세대의 경우 여의도 63빌딩과 한강 공원을 바로 볼 수 있는 조망이 확보돼 가까이서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준공한 지 20년이 넘은 한강 변 구축 아파트들도 '불꽃뷰' 아파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를 벗어나면 63빌딩과 마주 보고 있는 '이촌대림아파트'와 '북한강성원아파트'도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아파트와 한강 사이 시야를 방해하는 구조물이 없어 강 건너편에서 여유롭게 축제를 구경할 수 있다.
이 외에 마포대교 상단에 위치한 '한강삼성아파트'나 이촌동의 '현대한강아파트' 등 한강 변에 위치한 아파트 입주민들도 불꽃축제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의 각 단지 입주민 게시판에는 '주차, 소음 문제가 있지만 매년 불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불꽃놀이 축제 최고 명당이다' 등의 후기가 잇따른다. 한강삼성아파트 게시판에는 주민들이 앞다투어 찍어 올린 불꽃축제 인증사진들이 가득했다.
한편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행사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본·미국팀이 연출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한국팀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주최사인 한화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약 5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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