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억' 문 닫을뻔한 대전역 성심당 영업 계속…임대료 1.3억에 낙찰

코레일유통 사업자 선정, 5년 영업 연장
감사원 입찰기준가격 조정 후 공개입찰

성심당 대전역점 모습. 2024.5.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코레일유통이 대전역 2층 종합제과점 공개경쟁 입찰 결과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인 로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자 모집공고는 13일부터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제33차 전문점 운영 제휴업체 모집 건으로 평가위원회 결과가 27일 코레일유통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코레일유통은 지속적인 유찰(5회) 방지를 위해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가계약법을 기반으로 입찰기준가격을 조정한 후 공개경쟁입찰을 시행하고 사업자 선정에 이르렀다. 이로써 성심당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 대전역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존 성심당이 운영하던 대전역 제과점 공개입찰은 2월부터 6월까지 총 5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기준가격 미충족으로 유찰됐다.

이에 코레일유통은 한국철도공사의 지원을 받아 7월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의뢰해 9월 초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입찰기준변경 등에 대한 의견을 회신받았다.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통해 철도역 상업시설의 공공 가치 및 경제적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마련한 사례"라며 "국회, 관련 부처, 지자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레일유통은 현재 갈등관리 연구기관과 손잡고 지역 향토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에 필요한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향후 잠재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성심당과 같은 지역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균형 잡힌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입찰 1차 때 월 수수료는 4억 4000만 원에서 5차 공모때는 3억 5000만 원까지 내려갔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 때 수수료는 기존 1억 원 보다 소폭 상승한 1억 3300만 원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