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으로 추진한다

국토부 "12일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 요청"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신공항 건설추진 예정지. 2021.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서 전문가 자문단과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입찰조건을 변경했지만 재차 유찰된 상황을 감안할 때 재공고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았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협력체 설계안 ‘Rising Wings’./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는 상황을 감안해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가덕도신공항을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