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때문에 비행기값 오른다?…국토부 "비용 전가 없을 것"[일문일답]
국적항공사, SAF 혼합 항공유 사용 본격화
"1% 혼유 비율로, 항공사 비용 부담 크지 않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기존 항공유보다 비싼 '저탄소 항공유(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비행기값 인상 등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SAF 혼유 비율이 불과 1%로 저탄소 항공유 사용에 따른 항공사 부담이 크지 않고, 국제항공 운수권 배점 확대 등 항공사들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자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다음은 김완국 국토부 항공기술과장의 일문일답.
-SAF 사용 시 기존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지.
▶(김완국 항공기술과장) 아무 문제 없다. 기본적 원료만 다를 뿐 SAF나 기존 항공유 모두 최종 화학적 성분은 탄소로 동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SAF를 사용해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항공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SAF를 혼유한 항공유 사용 따른 항공사 비용 증가로,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거란 우려가 있다.
▶(김완국)SAF를 혼유해 사용할 경우 항공유 원가가 얼마나 올라간다고 정확히 얘기할 순 없다. 다만 SAF 가격이 기존 항공유보다 단가가 2~3배 높지만 혼유 비율 비율 비율이 워낙에 낮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항공사 입장에서도 탄소 절감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드는 부분이 있지만 이러한 비용을 운임에 전가하지 않고 자체 비용으로 내재화하는 항공사들에 대해 국제항공 운수권 배점을 확대하는 등 가칭 항공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저탄소 항공유를 급유하는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나.
▶(김완국)SAF와 기존 항공유는 원료만 다를 뿐 최종 화학 성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항공 급유시설을 그대로 이용해도 아무 문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인프라 시설도 필요 없다.
-SAF 혼유 비율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건가.
▶(김완국)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오는 2027년 혼합 의무화 제도 도입 이후의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때 가서 SAF 가격이라든지 해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부담이 클 것 같다.
▶(김완국)LCC 업계 의견도 수렴했다. 이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고, 전 세계 항공사들도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적항공사들도 SAF를 쓰는 것에 이견이 없다. 항공사 입장에서 SAF를 쓰는 게 비용일 순 있지만 오히려 탄소 감축효과로 탄소배출권을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고려하면 비용이 더 절감되는 효과가 크다.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SAF 혼합유는 어디 제품인지.
▶(김완국) 국내 정유사와 1년 계약을 한 상태로, 처음 6개월은 에쓰-오일 제품을 사용하고, 나머지 6개월은 SK에너지 제품을 사용한다.
-SAF 사용 시 고객들에게 별도 고지가 이뤄지나.
▶(김완국)항공사에서 홍보 및 별도 이벤트 등을 통해 별도 고지를 할 거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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