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억' 수도권 곳곳 신고가…서울 넘어 집값 상승세 확산

하락했던 동탄도 20억 재돌파, '22억→19억→21억'
"모든 지역 급등은 없다…지역별 선별 상승 가능성"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집값 상승세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선 신고가가 나오고 있고, 가격이 고점을 형성했던 2021년의 최고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12주 연속 상승세인데다, 상승 폭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곳곳에선 신고가도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7억 4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거래 기록을 새로 썼다.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2021년의 최고가에 근접한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8단지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101㎡는 지난달 24일 23억 2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있었던 최고가와 동일한 금액이다.

올해 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신고가를 썼다가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다시 2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21억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보다 1억 5000만 원이 올랐다. 직전 최고가인 22억 원의 95%까지 회복했다.

이같은 경기도의 상승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이 너무 오르다보니까 점차 상승세가 퍼져나가는 것 같다. 서울에서 내집마련 기회를 놓친 수요와 추격 매수가 붙은 영향"이라며 "다만 모든 지역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보긴 어렵고, 교통이 좋고 일자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