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수도권에 42.7만가구 신규 주택 '공급', 분당 4개 규모"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특례법' 제정, 여야 '이견' 없어"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시급 과제…"공공 신축매입 등 추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향후 6년간 서울 등 수도권에 총 42만 7000가구에 달하는 신규 주택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촉진법(특례법)을 서둘러 제정해 37만 가구에 달하는 서울 내 정비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서민 주거 시장의 한 축인 '비아파트' 시장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장관은 지난 8일 'YTN' 방송에 출연해 "향후 6년간 서울 등 수도권에 분당(10만 가구)의 4배, 일산(7만가구)의 6배에 달하는 총 42만 7000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비사업 촉진법을 제정하고, 총 11만호+ɑ의 공공신축 매입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상우 장관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을 보면 강남 상급지의 소위 신축 아파트 선호 지역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의 실수요를 해결하려면 결국 재건축을 통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을 통해 사업 절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평균 14년 정도 걸리는 정비사업을 8~9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여소야대 입법 지형 속에도 불구하고 법 제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비사업 이슈는 여야 의원들 모두 각 지역구 내 주요 이슈"라며 "(정비사업 촉진법)은 여야 간 이견이 있다기보다 주택 공급을 촉진해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국회에서도 충분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박 장관은 부러진 '서민 주거 사다리'도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서울 주택의 절반이 빌라 등 비아파트인데, 앞선 전세사기로 인허가, 착공 등 비아파트 공급 실적이 굉장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를 △공공 신축매입(2년간 11만가구+ɑ) △분양전환형 신축매입(5만가구) △공급·수요자 세제 지원 등 맞춤형 정책들을 동원해 풀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