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2분기 공실률 2.6% 상승..."대기업 임차 효율화 영향"

강남 권역 가장 높은 공실률 기록
평당 명목 임대료 9.6만, 전분기比 1.6%↑

2024년 2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공실률 추이.(알스퀘어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 13.6%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3381건)보다 10% 상승했다. 거래금액도 8조95억에서 13.6% 오른 9조980억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6%로 전 분기보다 0.2%P 증가했다. 강남 권역(GBD)의 공실률은 2.7%로 작년 동기 대비 1.2%P 상승했다. 반면 여의도 권역(YBD) 공실률은 1.7%로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았다.

2분기 서울 오피스 평당 명목 임대료는 9만 6066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신규 업무 지구로 떠오르는 고덕과 마곡에 사옥 형태로 공급되는 자산이 많아 공실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권역(GBD)'이 가장 높은 공실률(2.7%)를 기록했다. 중형(4.0%), 소형(5.0%) 사무실 공실률은 각각 0.3%P, 0.6%P 상승했다.

'광화문 권역(CBD)'은 대기업 그룹사 중심의 임차 면적 검토가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계열사 리밸런싱을 선언해 임차 공간에 대한 큰 조정이 예상된다.

분당 판교 권역(BBD)의 공실률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NOC(임대료+관리비) 상승률은 4.9%였다. 오피스 투자 시장은 소형 빌딩 매수가 중심이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 규모는 1조 4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절반 수준이다.

진원창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2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대기업 계열사의 임차 효율화가 미치는 영향을 집중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