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파푸아뉴기니와 항공 자격증명 업무협약…'CBT 지원'

태평양 도서국가와 항공분야 최초 협약

날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2024.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파푸아뉴기니 항공 자격증명 컴퓨터 기반 테스트(CBT)소프트웨어 무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파푸아뉴기니의 항공안전상시평가 준비 지원 요청에 따라 2023년 2월 파푸아뉴기니 방문 시 파푸아뉴기니 측의 요청으로 추진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이 부족해 그간 뉴질랜드의 항공종사자(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등) 자격증명 온라인 필기시험 시스템을 유상으로 사용해 왔다. 자국의 독자적인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은 2010년 CBT 시스템을 활용한 항공 자격증명 시험을 도입해 장기간 시스템 운용 노하우와 완성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또 2018년에는 항공 영어구술능력증명 시험으로 CBT 시스템을 확대했다.

파푸아뉴기니의 기술지원 요청 이후 국토부는 파푸아뉴기니에 적합한 CBT 시스템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시스템 개발업체인 국내 중소기업인 ㈜패스온과 협력해 CBT 시스템을 파푸아뉴기니에 사전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사용법을 교육하면서 지속 소통해 왔다.

이번 협약은 2023년 5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이후 항공 분야에서 태평양 도서 국가와 최초로 체결하는 업무협약이다.

올해는 이번 업무협약에 이어 11월 공항 안전관리체계 현지 교육을 시행한다. 또 ICAO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통해 개발도상국 중견 관리자를 국내 석사과정을 통해 양성하고 다양한 국내 초청 교육(12개)을 통해 한국의 항공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룬다는 세류성강(細流成江)처럼 작고 세밀한 부분의 협력부터 항공 분야의 국제적 위상 및 신뢰도는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ICAO 이사국 선거에서 태평양 도서국 등 개발도상국의 지지가 중요하므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항공 분야 정보기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IT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