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업계 안전투자 1년만에 38% 늘었다…"1조6155억 증액"

대한항공 51.6%·아시아나항공 35.7% 늘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2024.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작년 항공업계의 안전 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3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18개 항공교통사업자(국제·국내·소형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의 2023년 투자 내역을 검증한 결과 대부분 항공사의 안전 투자 실적이 2022년 대비 38.2% 증가했다.

총투자 규모는 5조 8453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6155억 원 늘었다.

투자 규모는 정비 비용(2조 9400억 원), 엔진·부품 구매비용(1조 3200억 원), 경년항공기(20년 이상 된 항공기) 교체 비용(1조 1900억 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의 엔진·부품 구매 비용은 2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00.8% 늘었다.

항공사별 투자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이 2023년 2조 79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조 5727억 원으로 35.7%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4935억 원으로 119.6%, 티웨이항공은 2512억 원으로 595.5%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 뒤엔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다는 평가다. 이를테면 현행 항공안전법상엔 항공교통사업자는 항공 안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투자 내역을 매년 공시해야 한다. 이는 관리자가 안전 개선 활동을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필요한 인력이나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 2월엔 항공사 안전 투자 실적을 운수권 배분 평가에 반영하게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 안전 투자 공시제도를 운영한 뒤로 항공 안전 투자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안전 투자로 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항공 수요를 견인하고 건실한 항공산업 성장을 이끄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시자료 관련 세부 사항은 각 사업자의 누리집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