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과천 지정타 S2 분양가 8억원대 유력…고분양가 논란 벗나?

과천시 분양가심의위원회 종료…59전용 740가구 이달 중 분양

대방건설 디에트르 퍼스티지 조감도.(대방건설 제공)

(서울, 과천=뉴스1) 김동규 유재규 기자 = 4년 전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되는 S2블록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한 가구당 8억 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는 740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모든 가구가 전용 59㎡(약 25평)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정타 S2지구에 지어지는 대방건설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분양 가격이 8억 원대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최근 지방자치단체(과천시)의 분양가심의위원회의 가격을 권고받았다. 과천시는 공급 기준 평당(3.3㎡) 3335만 5179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방건설은 이 가격을 최고 수준으로 잡고 분양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산술적으로 59㎡(25평형)는 최대 분양 가격이 8억 3387만 9475원이다. 이 가격은 대방건설이 과천시에 제시한 금액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S2 블록은 처음에는 공공임대(신혼희망타운)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과천시로부터 '과천시민의 수요에 맞는 민영주택 공급 전환' 요구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변경 의사를 밝혔다. 세대 수도 당초 783가구에서 소폭 감소했다.

8억 원대의 분양가는 최근 공사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침체 등의 국면에서 인근 시세에 비해 나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만큼 ‘로또 분양’ 이슈는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디에트르 단지 인근의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는 2021년 분양가가 7억 5000만 원이었는데 작년 10월 14억 7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년 만에 거의 2배가 뛴 것이다. 인근의 과천르센토데시앙도 84㎡가 4년 전 분양 가격이 7억8000만 원이었는데 작년 8월 13억 2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에 디에트르 단지도 분양가 대비 시세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 단지의 총사업 면적은 3만 3004㎡다. 용적률 189.99%, 건폐율 15.13%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8층, 8개 동, 74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전 가구 모두 전용 59㎡로 이뤄진다.

또 공공택지지구라 서울 거주자도 청약 기회가 있어 분양이 시작되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 거주자에 30%가 배정되고, 20%는 경기도 거주자, 5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분양공고가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는데 그때 정확한 평당 분양가가 나올 것"이라며 "우수한 교통편의, 교육 여건 등으로 기대가 되는 단지"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