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이메일 대신 써준다"…대우건설, '바로레터 AI' 서비스 개발

모국어 입력→사용자 선택 언어 '변환'…해외 발주처 '독소조항'까지 분석

대우건설이 개발한 바로레터 AI.(대우건설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대우건설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발주처와 협력사 등에 보내는 영문레터 초안 및 이메일 작성을 가능하게 해주고, 반대로 레터를 분석해 리스크를 조기 감지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인 '바로레터 AI'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바로레터 AI는 작년 2월, ChatGPT를 활용해 영문 레터 자동 작성 시스템을 개발해 보자는 플랜트사업본부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기존에 공개되어 있는 번역 시스템으로는 건설 전문용어 해석과 번역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체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후, 1년 2개월간 국내외 11개 조직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뒤 4월 30일 론칭했다.

바로레터 AI는 모국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선택한 언어로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해 준다. 복잡한 문장이나 어색한 표현 없이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여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어진 포맷에 맞춰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비즈니스 레터 초안도 작성한다.

바로레터 AI는 수신 레터를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내용을 분석하고 회신 레터의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수신 레터 분석은 오랜 기간 동안 대우건설이 축적한 해외사업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문법 교정을 통해 실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대우건설 진출국 중심 10개국 언어로의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로레터 AI는 시작부터 개발까지 사내 조직 간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다”며, “해외 프로젝트를 처음 경험하는 직원들의 경우, 발주처와 영어로 소통하기가 어렵고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바로레터 AI를 통해 손쉽게 영문 레터 작성이 가능하고, 발주처로부터 접수한 레터를 정확히 해석하고 독소조항이 없는지 분석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