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디에이치 아이파크 한달 새 1.5억 '쑥'…서울 매수심리, 2년만에 90선 '돌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9.8→91…한 주 새 1.2p 상승
동남권 매수세 '꿈틀' …대장 단지 집값, 종전 '최고가' 턱밑 추격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강남 3구가(강남·서초·송파구) 속한 '동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꿈틀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로 전주(89.8)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0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5월 다섯째 주(90.2) 이후 약 2년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이번 주 강남지역 매매수급지수는 93으로 전주(91.9) 대비 1.1p, 강북지역은 88.9로 전주(87.6) 대비 1.3p 각각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3.7로 전주(92.5)보다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역 내 주요 단지 아파트값부터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33평형은 전달(27억 5000만 원) 대비 1억 5000만 원 뛴 29억 원(27층)에 거래 신고되며 종전 최고가인 30억 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다른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도 오름세다. 이번 주 영등포·양천·강서구가 속한 '서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2.5로 전주(91.4) 대비 1.1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에서는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이 92.9로 전주(91.2) 대비 1.7p,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은 86.8로 한 주 전(85.1)보다 1.7p 각각 상승했다. 마포·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92.8로 전주(92.9) 대비 0.1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전주(89.1) 대비 0.3p, 지방은 88.8로 전주(88.6) 대비 0.2p 각각 상승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