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시장 “메가시티 모두의 실익…서울은 글로벌항구, 김포는 성장동력 얻어“[인터뷰]
김포시장 “논의 2022년부터 쭉 이어져…주민투표 추진으로 통합 노력“
김포시민 생활 수준 높아지고, 서울은 새로운 공간 활용 가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김포시가 서울시와 통합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김포시민의 삶의 질은 더 높아지고, 서울도 항구를 갖게 되는 해양도시로 지금보다 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일 김포시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와 서울시 통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김 시장은 통합의 당위성, 이익, 향후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통합 논의가 오는 10일 진행되는 총선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51만 김포시민 삶의 질 향상…서울도 글로벌 해양도시로 경쟁력 강화
김포시가 서울시와 통합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김포시민의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김 시장은 김포의 서울 통합 경쟁력이 인근 타 지방자치단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광명, 과천, 구리 등 서울에 인접한 타 지자체보다 김포와 서울의 통합이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김포의 면적이 서울의 절반을 넘기 때문"이라며 "서울은 지금 땅이 부족해 재개발밖에 못하는데 통합이 되면 서울은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여러 시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되면 서울은 현재 김포시가 서해와 맞닿아 있는 만큼 항구를 갖고 있는 해양도시가 돼 글로벌 경쟁력도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서울시가 항구를 갖게 되면 산업, 물류, 교통이 들어올 것이고, 풍부한 자본으로 문화, 복지, 인프라 등도 함께 성장해 현재 김포시민들의 삶의 질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여론조사 주변 지자체 포함하면 '절반'…서울로 통합에는 70% 이상 찬성
김포시의 서울 통합 추진에 대해 김포시민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4개 지자체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지만, 서울로 확실하게 통합이 된다는 전제하에서는 대부분이 찬성했다.
김 시장은 "서울 통합 논의가 지난 2022년 경기도에서 시작된 경기북도, 남도 분도 논의에서 나온 만큼 경기북도, 경기남도, 인천, 서울과의 통합을 묻는 말에는 주민들의 절반 정도만 찬성했다"며 "그러나 통합 대상을 서울로만 했을 때는 70~80%의 찬성 여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도 논의가 나왔을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권이 형성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야기도 없어서 자체적으로 서울 통합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며 "경기북도에 포함되든, 경기남도에 포함되든 어느 쪽이더라도 고립이 돼 섬처럼 될 수 있어서 서울 통합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았다"고 부연했다.
◇향후 주민투표 예정·서울시와 공동연구는 진행 중
현재 국회에는 김포시의 서울 통합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돼 있지만 사실상 21대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곧 있을 총선 이후에 새롭게 구성되는 제22대 국회에서 다시 한번 특별법이 발의되고, 그것이 통과돼야 통합 논의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김포시도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고, 통합으로 인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재 주민들의 최종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투표를 22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에 하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며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그것을 근거로 특별법 논의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통합과 관련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은 "통합시 어떤 도시가 특별하게 손해를 보지 않도록 재정중립화를 우선에 두고 서울시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서울 팽창이 아니라 국내외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는 메가시티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이 됐을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둬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특별법의 플랜에 따르면 2025년 서울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되고 5년 유예를 두고 완전한 통합으로 가는 것이 들어 있는데 재정운영상의 혼란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농어촌 특례입학 등의 현재 특혜가 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여러 부분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가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하지만 서울시와 통합 논의는 지난 2022년 경기도 분도 이슈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며 "2022년부터 지역 주요 인사들, 서울시 등을 만나가면서 끌고 온 논의이기에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프로필
△1970년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현)전국다문화도시협회 회장 △(현)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대변인 △(현)경기 서부권 문화관광협의회 부회장 △(전)국회의원 보좌관 △(전)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수석부위원장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