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부촌 지도 바뀌나…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속도 낸다

3주구 관리처분인가…삼성물산, 2026년 7월 준공 목표
1·2·4주구는 현대 시공…착공 후 공사비 협상 마무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이주개시(6월1일~11월 30일)가 확정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단지 모습.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4000여 가구의 이주를 앞두고 전세 수요 급증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재건축 9부 능선을 넘었다. 반포주공1단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최고급 단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일 서초구청은 지난 4일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총면적 11만 7114㎡로, 추후 재건축을 거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단지명은 '래미안트리니원'이다.

일반분양 수는 전용면적별로 59㎡ 456세대, 84㎡ 150세대 등 총 506세대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것과 동시에 조합원 동호수 추첨, 조합원 분양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 당시 반포3주구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초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12월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새 시공사를 선정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지난달 말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 1월 이주 마무리 후 2년여 만이다. 그간 1·2·4주구는 시공사 현대건설과의 공사비 책정 등 문제로 착공이 늦춰졌다.

이후 지난 1월 현대건설은 조합에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1조4400여억원 증액 요청 공문을 보냈다. 3.3㎡당 공사비는 기존 548만원(2019년 5월 공사비 산출 기준)에서 829만원(2023년 8월 기준) 수준이 된다.

이와 함께 기존 50개동, 주구 중심 3개동(지하 4층~지상 35층), 5440세대에서, 50개동, 주구중심 3개동(지하 5층~지상 35층), 5002세대로 설계 변경하는 내용도 공문에 함께 담았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