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개편' 4월 전국 4만825가구 분양…전년 동월 比 169%↑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된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된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4월 전국에서 4만여세대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난해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물량으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및 이달 총선을 앞두고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물량이 몰린 모습이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45개 단지, 총 4만 825세대로 조사됐다. 일반 분양 규모는 3만 4091세대다. 전년 동월 대비 총 세대수는 169%, 일반분양은 186%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1만 4196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8821세대, 인천 4309세대, 서울 1066세대 순이다.

경기는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 Ⅱ) 2512세대,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가 4월 분양 준비 중이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세대, 영등포구 1-13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 659세대가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2, 3BL)에서 3053세대의 대단지 분양이 눈길을 끈다.

지방은 2만 6629세대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광주 6400세대 △부산 4778세대 △경남 4135세대 △대전 2308대 △전북 2251세대 △강원 1855세대 △충남 1518세대 △전남 1272세대 △대구 1098세대 △울산 1014세대 순이다.

지난달 공급 실적률은 9%(일반분양 기준 8%)로, 청약홈 개편 소식에 따라 계획 물량 자체도 적었으나, 3월 마지막 주 계획한 물량도 일정이 미뤄지며 공급실적률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2556만 3099명으로 전월 대비 1723명 증가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 2703만 1911명에서 같은 해 7월 2701만 9253명으로 감소한 이후 20개월 만이다.

지난 2월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 청약 금융제도가 확대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을 보유한 청년과 신혼부부, 출산가정 등에 주어지는 혜택이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다만 직방 측은 "분양 결과는 여전히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리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등이 인상되며 분양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으로 분양가 상승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