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조1구역 조합 '집행부 구성 완료시' 5월 공사 재개

새해 첫날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예고한대로 공정을 멈춘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모습. 2024.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새해 첫날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예고한대로 공정을 멈춘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모습. 2024.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공사재개가 오는 5월 목표로 추진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이날 대조1구역 정비사업조합에 '재개발 현장 재착공 알림'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 시 즉시 현장 재착공 결정 등 내용이 담겼다. 오는 5월 말 중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현대건설은 바로 다음 날 공사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측은 즉시 재착공 준비를 위해 안전진단 1개월, 근로자 동원 2개월 등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조1구역은 최고 25층, 28개 동에 총 2451가구를 짓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그중 조합원분 1600가구를 제외한 48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368가구는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5월 관리처분인가 후 8월에는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새해 첫날부터 중단되며 사업비 이자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조1구역은 현재 잇따른 소송에 사실상 조합장 부재로 사업이 멈춘 상태다. 지난해 2월 소송으로 조합 전 임원의 직무집행 정지가 내려진 이후 조합장 직무대행이 대신 진행하려 했으나,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지난해 3월 직무대행자를 선임 후 9월 기존 조합장을 재선출했으나 10월 다시 가처분 신청에 따라 조합장 직무 집행이 중단돼 공백 상태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15일 해임총회를 열고 조합장, 감사, 상근이사, 이사 등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 후 통과시킨 상태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