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오세훈표 서울 도시 대개조…서남권 다음은 어디?

'대개조' 1탄 서남권, 낙후된 공업 지역서 미래첨단도시로
동북권 등 5대 권역별 대개조 구상 순차 발표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표 '서울 도시 대개조'가 서남권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권역별 대개조 계획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서남권에 이어 발표될 권역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7일 도시 대개조 1탄으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1960~70년대 소비·제조 산업 중심지로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며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곳에서 서울 도시 대개조의 신호탄을 쐈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서남권(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관악·동작구)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크게 5개 권역으로 나뉜다.

그중 서남권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지식·첨단산업으로서 산업구조 변화로 현재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침체한 지역이다.

오 시장은 "수도권 공장 규제와 지식 첨단산업으로의 변화로 영등포 일대와 구로·온수공단은 점점 성장 활력을 잃고 서울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이 됐다"며 "서남권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 광역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고, 청년 3명 중 1명이 서남권에 거주 중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과거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는 준공업지역 내 공장 이전 부지 용적률을 250%에서 400%까지 완화해 고층 개발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의 저이용 부지는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 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포공항 혁신 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 2024.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남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구상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대개조 2탄은 서울의 대표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포함된 동북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동북권 이외에도 세운상가를 헐고 종묘~퇴계로에 약 14만㎡의 녹지 축을 조성하는 등 내용이 담긴 도심권, 서북권(서울링·DMC 랜드마크), 동남권(현대차 GBC·잠실 마이스) 등이 담긴 권역별 서울 대개조 구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서남권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서남권 발전 계획이 있다면 서북권, 동남권 등도 공평하게 계획이 있어야 한다.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