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1.1%'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첫날 인기 폭발…오후에도 10분 이상 대기(종합)
전문가 "파격적인 금리가 수요자 이끌어"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 방안에 따라 시행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신청 첫날부터 접수 사이트에 지연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는 접수 첫날 오후 5시15분 기준으로 대기자 425명, 예상 대기 시간 14분11초라는 알림이 나왔다.
오전에는 신청자들이 몰려 한 때 한시간 넘는 대기 알림도 발생했다. 대기자 수도 900~1000명대였다. 오전 11시43분 기준 이 사이트에는 대기자 947명, 예상 대기 시간 31분35초라는 알림이 떴었다.
HUG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접수가 시작됐는데 초기에 사람이 몰리면서 한시간 이상의 대기 안내가 떴었는데 11시가 지나면서 대기 안내 시간이 30대로 줄어들었다"며 "대기가 발생하는 것이지 접수에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을 저금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상 주택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한다. 또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및 일정 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면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올해 대상은 2023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가구(입양가구)며, 구입 자금 금리는 1.6~3.3%, 전세자금은 1.1~3.0%가 적용된다. 세부요건은 주택도시기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례대출은 일반 디딤돌·버팀목 상품과 동일하게 주택기금 대출 취급은행(우리·국민·농협·신한·하나은행 5개) 및 기금e든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대환대출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별도의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대출신청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첫날 신생아 특례대출의 인기와 관련해 "시장에서 최소 1%대의 금리를 찾기 힘든데 이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만큼 파격적인 부분으로 본다"며 "여기에 더해 신생아 대출은 실수요자이면서도 내집마련이 필요한 생애주기에 해당하는 세대가 수요자여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출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필요한 정책이어서 총 한도액이 소진되더라도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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