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 평택도 교통이 호재? GTX·5호선 연장안에 관심집중[부동산백서]

5호선 연장 중재안에 인근 지역 집주인들 기대감 올라
GTX-A 연장안도 평택 브레인시티 등 수도권 인근 지역까지 영향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아파트나 주택 구입 시 가장 먼저 보는 게 교통입니다. 뭐 학군 가격 등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저는 일단 출퇴근 시 가장 편한 곳을 보고 있고요 버스보다는 지하철 가까운 곳으로 더 보고 있어요" (30대 직장인 A씨)

교통 여건이 부동산 가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더 이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서울이나 지방 모두 분양 시 건설사들이 힘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지역에 어떤 도로나 철도(지하철)가 들어왔거나 계획 중이다' 등의 내용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다가가는 정보입니다.

새해 들어 가장 이목을 받는 교통 정책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조정안(연장안)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연장안입니다. 그중 5호선 연장안은 지난 19일 국토부가 조정안을 발표해 대략적인 통과지역과 정차역이 나왔습니다. GTX 연장안도 정부가 이르면 이달 내에 A,B,C 라인 연장안과 관련한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노선 연장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같은 철도 연장안에 큰 기대를 하는 모습입니다.

5호선 연장 조정안에 들어간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일대의 한 주민은 "김포골드라인이 출퇴근시간에 너무 빡빡했는데 5호선이 연결되면 인파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검단 원당동에서 만난 시민도 "아직 구체적인 역사 위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연장안으로 서울로 접근성이 강화돼 좋다"고 밝혔습니다.

GTX-A 노선의 연장안으로 알려진 동탄~평택 라인 인근의 한 주민도 "연장안 발표가 빨리 돼서 GTX를 타고 서울까지 버스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장안 주변의 아파트 가격 등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단 원당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9일 연장안이 발표난 후 일부 집주인들 사이에서 호가를 높여 부르는 경향이 조금씩 있다"며 "다만 확정안이 나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들썩이거나 하는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GTX A와 C 노선 연장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경기 남부 지역은 평택입니다. A 노선의 동탄~평택, C 노선의 수원~평택 연장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만약 연장안이 평택까지 이어진다면 경기남부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됨과 동시에 인근 산업단지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평택에는 대지면적 약 482만㎡ 규모의 경기도 최대 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중 약 84만㎡ 규모가 주거용지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평택 브레인시티에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2025년에 건립될 예정이고, 첨단시설을 갖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도 2030년 조성될 예정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인프라 중 대중성이 가장 큰 철도의 연장은 그 주변의 집값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5호선 연장안, GTX 연장안 등은 확실한 교통 편의 상승으로 인근 부동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경제성 분석 없는 무조건식의 철도 연장은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출근길 불편 해소, 수요가 충분한 곳의 교통 편의성 강화, 인근 산업단지 발전 등의 장점이 있다면 연장안 논의는 언제나 생산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올해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GTX A,B,C 연장안과 D,E,F 신설안 발표도 이런 맥락 속에서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