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모아타운, 올해 첫 대상지 '반지하 밀집' 도봉 창3동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구역 겹쳐 조정 후 재공모

도봉구 창3동 일대(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전날 2024년 제1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도봉구 창3동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봉구 창3동은 지난해 상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를 신청했으나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일부 구역이 중복돼 자치구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구역을 조정한 뒤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이 지역은 건축물 노후도가 약 80%이고, 반지하 비율이 62%에 달하는 전형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다.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돼 있어 고질적인 주차난, 열악한 기반 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18일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한 저층 주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운 곳이 서울 곳곳에 아직도 많다"며 "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양질의 주택공급이 가능한 만큼, 주민들이 뜻을 모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