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4대 기술' 내재화 완료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 폐수 저감 등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SK에코플랜트(003340)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폐수 저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을 열고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 개발 성과 및 활용 로드맵을 발표했다.
폐배터리에서 용매추출 방식 등을 이용해 추출한 희소금속인 니켈·코발트 회수율 97%, 리튬 회수율 90%를 달성했다.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고성능 용매 추출제 개발을 통해 용매 추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이슈 해결을 위한 기술도 확보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에서 사용하는 추출제의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사용되는 용수의 양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험 결과 기존 대비 용수를 최대 50%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 밖에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기 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배터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전 기술도 고도화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폐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키는 데는 하루 남짓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SK에코플랜트는 카이스트와 협업을 통해 완전 방전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 49분까지 단축하는 기록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4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확보한 기술은 파일럿 공장을 운영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향상하는 작업을 거쳐 2025년 준공 예정인 경북 경주 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술력과 다수의 현지 거점 확보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까지 조성된다면 본격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역량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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