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빈대 목격담'…국토부, 대중교통시설 방역·방제 조치

원희룡, 빈대 확산 방지 대응 지시…"확산 막겠다"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지역도 방역·시설관리 계획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내 유아휴게실과 여객 쉼터에 빈대 전용 모니터링 키트(트랩)를 설치했다.(한국공항공사 제공)2023.11.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가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 대응회의' 후속조치로,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11월13일~12월8일)' 중 대중교통시설에 대해 방역·방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용률이 높은 버스, 철도, 항공 등 대중교통 시설별로 빈대 확산방지 및 방역·방제를 위한 주간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별 특성에 맞는 방역·방제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역사는 그간 주 1회 실시하던 역사 청소 외에 지난 6일부터 방제소독(주 2회)을 추가 실시하고 있다. 또 일반·고속 열차 내 시설(의자, 선반, 테이블 등)에는 진공·고온 스팀 청소 및 질병관리청 지정 약품을 활용한 방제 소독을 매일 시행한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빈대 등 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내 모니터링 키트 설치, 일일시설 점검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공항 입국장, 환승라운지 등 주요 구역 내 특별 예방소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예정이다.

항공기에 대해서도 기존의 일반 해충 방제에 더해 빈대 방제 조치도 추가되도록 민간 항공사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터미널시설 및 버스·택시도 청결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지자체와 관련 업계·조합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방제활동을 강화해나간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오는 9~20일 수유실(206개), 화물차 라운지(52개) 등 시설의 일제 방제 및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21일부터는 일일 점검 및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공단 등 유관기관에 철저한 방역·방제를 지시했다"며 "국토부는 대중교통시설을 매개로 빈대가 대규모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대중교통 외 임대주택 등 주거지역도 관리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임대주택단지 등 주거지역에서도 반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및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빈대는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청소, 소독을 통한 초기 방제가 핵심"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