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 사장 "부동산원 통계 조작 분명해"

[국감현장]"누가와도 공개 토론 할 수 있어"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2023.10.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박우영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으로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조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단도직입적으로 통계조작이냐, 감사원의 감사조작이냐"를 묻는 질문에 "통계 조작이 분명하며, 어떤 누가와도 공개 토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문 정부 당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으로 부동산원의 통계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앞서 감사원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회 이상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문 정부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주택·소득·고용 통계수치를 조작했다며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22명을 통계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한 상태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만큼은 자신있다, 집값 일부 지역 하락할 정도로 안정됐다고 해 2년 반 동안 얼마나 올랐는지 조사를 했다"며 "그러나 우리하고 조사한 자료와 격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4.2% 올랐다고 발표했으나, 경실련은 52%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부동산원 통계는 2~3만개로 작성하고, KB부동산은 6만개, 경실련은 8만개를 표본으로 했다"며 "매번 공개할때마다 8만개의 가격 변동 근거를 제시하며 얼마나 올랐다고 제시하지만 부동산원은 지금까지도 표본이 어디인지, 어느 집이 올랐는지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에 질문서를 보냈더니 과거 이명박 정부는 -9%, 박근혜 정부는 3%, 문재인 정부는 14% 올랐다고 하는데, 저희하고는 3배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이 국토부에 "경실련 본부장이 날뛸 때 강하게 반박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심정이 어떠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김 사장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경실련이 국토부에 근거를 묻는 공문을 보냈는데, 주지 않아 청와대에도 질의서를 3번 보냈는데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