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 의혹 한방 없었다…원희룡 "외압은 억지의심"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10일 시작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의혹제기와 질타가 이어졌지만 외압 의혹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한방이 없었다는 평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외압은 전혀 없었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제기를 정쟁으로 규정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날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야당 의원의 날선 발언이 나왔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C(비용대비 편익)분석 값을 국감 시작하기 2일 전에 국토부에서 국회로 보냈는데 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정감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발표한 BC값도 대안에 유리하도록 자의적 수치조작을 하는 등 치명적 결함과 의혹이 있는 조사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BC분석은 사업타당성조사, 전략환경경향평가 등의 모든 협의가 끝난 다음에 마지막에 하는것임에도 빨리 하라고 해서 냈는데 이걸 왜곡과 조작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필요 없는 국감을 만드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BC분석에 사용된 데이터 원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요구에 대해 원 장관은 "이미 분석에 들어간 데이터들은 의원실에 다 제출했고, 도로국장을 비롯해 의원실을 방문해 직접 설명을 드렸다"며 "용역사가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그 자체는 카피하는 것은 지적재산권 문제로 회사에 강요 할 수 없는데 얼마든지 직접 구동하는거 열람시켜 드리겠다"고 답했다.

원 장관은 노선 변경과 관련한 외압 논란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통령실과 협의하지 않았느냐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제가 외압을 행사하거나 노선에 대해 관여 또는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제 입장에서는 (외압 관련)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억지의심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믿어 달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 가족의 땅이 대안 종점부 근처에 있는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과 이야기를 나눠봤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국토부와 관련해 진행됐던 부분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C분석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재개된 것으로 봐도 되냐는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아직 정해진 바 없고, 여전히 사업은 중단이고 부분적으로만 재개된 것"이라고 답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