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사업성 제고해 '매각 재도전'
7년 만에 매각 재추진했지만…6월 접수 결과 응찰자 없어 유찰
주거비율 20%→30%로 상향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시가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매각 재도전에 나선다.
상암동 1645번지와 1246번지 일대 총 3만7262㎡에 달하는 부지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네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인 사업 착수에 이르지 못해 방치됐던 곳이다.
7년 만에 재차 추진한 지난 매각 입찰에서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되자 이번엔 주거비율 상향 등 사업성을 일부 제고, '6수'만에 사업자를 찾을지 주목된다.
◇사업자 찾기 '6수' 도전
11일 서울시는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투자유치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14일간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 6월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부동산업계 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의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핵심거점 조성을 위해 기타 지정용도(업무시설 등)를 확대하고, 비즈니스센터 기능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로 ‘숙박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컨벤션 등)’ 비중을 축소했다.
또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각계 의견과 주택공급정책을 고려, 주거비율을 연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주거용도'에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도 포함된다. 변경안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세부개발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사항으로, 세부적인 건축계획 등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서울시 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시는 부연했다.
세부적인 건축계획은 '용지매입신청서 접수(사업계획서)→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상 및 계약체결→세부적인 건축계획작성(매수자)→DMC관리자문단 등 자문→지구단위계획(세부개발계획) 결정신청→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결정고시' 절차를 밟는다.
◇사업자 참여 조건도 완화
아울러 서울시는 각계의 의견수렴 결과 사업자 참여조건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 용지공급지침 자문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면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2025년 착공 목표로 월드컵공원에 서울링 제로, 미디어아트파크, 테마숲길 등 서울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랜드마크용지가 상암동 일대에 추진 중인 공원명소화사업과 연계되면 첨단기술과 자연, 관광이 어우러진 서북권의 광역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게 시의 구상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에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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