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전월세 신고제에도…6월 서울 단독·다가구 거래량 10여년 내 최저
6월 3092건 거래, 2011년1월 집계 이래 최저치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단독·다가구 전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전세, 전세사기 대란 등 비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단독·다가구 갭투자가 줄어들고, 거래량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 종료 후 첫달임에도, 숨은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거래량이 줄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단독·다가구 전세 거래량은 3092건이다. 지난 2011년1월 관련 자료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지난 3월 4183건, 4월 3397건, 5월 3162건 등 3개월째 감소세다.
연간 거래량으로 봐도 역대 최저치다. 올해 1~6월 단독·다가구 전세 거래량은 2만843건이다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이전에는 △2020년 3만4670건 △2021년 3만3418건 △2022년 3만1061건 등이다.
연립·다세대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 6월 서울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5339건이다. 3월 6886건, 4월 5852건, 5월 5619건 후 3개월째 감소세다.
이는 최근 전세 사기, 역전세,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이어지자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점유에 나선 임차인도 많아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시의 보증사고현황에 따르면 총 519건, 1381억6053만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총 383건(991억4494만원), 지난 4월 287건(765억51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선 1월 754억5790만원(294건), 2월 766억745만원(299건), 3월 969억1895만원(363건) 등 꾸준히 사고가 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이 종료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21년6월 이후 맺은 전월세 계약을 미신고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전월세 신고제란 보증금 6000만원,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경우 임대인, 임차인 중 계약 당사자의 인적사항과 임대목적물 정보, 임대료·계약기간 등을 신고하도록 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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