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동 홈플러스 부지 5200억원 PF 조달 완료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대전 둔산동 홈플러스 부지 개발을 위한 5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이 성공했다.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투자금 확보에 성공해 시장에서 화제를 모은다. 사업성이 우수하고 '르피에드'(LE PIED) 브랜드를 내건 상품으로 성공 분양이 예고, 수천억원의 자금 마련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피에드둔산PFV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외 8개 기관은 총 52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출자했다. PF 규모는 올해 신규 사업장 중 최대 규모며, 지난 7월 이후 1000억원 이상 PF는 전무한 상황이다.

르피에드둔산PFV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완전히 경색되면서 PF가 올스톱 된 가운데 둔산동 홈플러스 사업 부지 개발 PF조달이 성공했다는 것은 입지부터 상품성까지 면밀히 점검한 결과 사업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시장 위기와 무관하게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은 투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대전 둔산동 홈플러스 부지는 지하 8층~지상 47층, 전용면적 119·169㎡, 총 832실 규모의 최고급 주거형 오피스텔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며, 분양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PF 자금 조달 성공 요인으로 입지가 꼽힌다. 둔산동은 대전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홈플러스 부지는 그 중에서도 최고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한밭초 등 초중고와 둔산동 학원가도 가깝다. 교통부터 공원, 편의시설 등 핵심 인프라가 모두 인접해 있다. 반면 최근 15년간 50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이 없었고, 재건축 등을 통한 공급도 당장 불가능한 상황이다.

단지는 독보적 설계를 적용해 진정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르피에드는 최고급 주거상품으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초구 서초동 등에서 공급했다.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르피에드둔산PFV 관계자는 "서울, 부산의 경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 시설이 있지만, 대전의 경우 바로 떠오르는 상징적인 단지가 없었다"라며 "르피에드둔산을 지역에서 전에 없던 독보적 상품성으로 공급해 대전과 충청권을 넘어 전국에서 각인될 수 있는 진정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